포항과메기조합 김영헌 이사장의 지난 4년…"소기의 성과와 부족함"
상태바
포항과메기조합 김영헌 이사장의 지난 4년…"소기의 성과와 부족함"
  • 윤도원 기자
  • 승인 2020.03.23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열심히 뛰었지만 부족하고 아쉬움 남는 4년
- ‘마타도어’ 생산은 조합발전에 아무런 도움 안 돼
- 코로나19 등 모든 상황은 조합원 모두가 힘 합치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
제2대 포항과메기조합 김영헌 이사장.

지난 2016년 6월 취임한 제2대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하 포항과메기조합) 김영헌 이사장.

평소 소탈하고 합리적인 인물로 알려진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조합의 혁신과 사업확장,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4년간 헌신의 길을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쉬웠던 점도 많았다”며 손사래를 치고, 지난 4년을 ‘소기의 성과와 부족함’으로 함축했다.

이젠 다가올 4년을 준비 중인 김영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과거의 4년을 회고했다.

▲ 지난 4년을 돌아본다면?…“열심히 뛰었지만 부족하고 아쉬움 남아”

벌써 취임한 지 4년이 지나갑니다. 조합원의 선택으로 처음 4년을 열심히 뛰었지만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돌이켜 보면 성과도 있어 다행입니다.

비록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조합원의 소득이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합원 모두와 합심해 해결책을 찾아왔던 점은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있다면? 그리고 성과는.

먼저 ‘박스 보관창고’ 해결입니다. 우천 시에도 비 맞을 일 없이 조합원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합원 복지도 조금씩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조합원 일체감 조성을 위해 취임 후 경조사 제도를 도입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합원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습니다. 수협중앙회 일자리 센터, 포항시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과 연계해 인력을 해소한 것 역시 조합원들의 합심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은 벌써 3년이 지나갑니다. 이제는 5개월까지 근무 가능하고, 7명까지 지원될 수 있으며 사업이 확대됐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다음으로 꽁치 물량 부족 해소를 들 수 있습니다. 포항세관과 전국 최초로 유통이력제 신고 업무 대행(MOU) 체결로 조합원들이 대만산을 쓰는 불편함을 해소했습니다.

또 국립 수산품질검사원 포항지원과의 MOU 체결로 위생 시설을 완비하고 위생적 생산관리가 가능한 업체들은 해양수산부가 인증하는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메기 소비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메기 전용 달력 제작 시도, 신선도 스티커 제도도입(TTI)으로 유통 및 생산관리, 전국대학생과메기 요리경연대회(도비) 개최 등 과메기 소비 촉진 사업에 총력을 다해왔습니다.

이 외에 조합들의 담보 설정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포항시에 보증보험증권으로 대체 가능한 지원 사업으로 제도적 보완을 했던 일도 참 기억에 남습니다.

▲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터무니없는 ‘마타도어’ 조합발전에 도움 안 돼”

많이 아쉽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모든 조합원이 바라는 사업들이 모두 성과를 내지 못한 점에서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업은 분명 ‘공’과 ‘과’가 존재합니다.

최근 지역에 ‘이사장의 무분별한 예산 낭비와 부실한 경영으로 조합 살림이 고갈돼 망하기 직전’이라는 터무니없는 소문이 돌면서 그동안 쌓아온 과메기 조합의 대외 신뢰도 및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무분별한 ‘마타도어’ 생산은 우리 조합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90여 명의 조합원들과 지난 4년간의 노력으로 일궈온 우리 조합 이미지가 뜬소문에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초대 김점돌 이사장님께서 각고의 노력으로 일군 조합 살림을 저 역시 지키고 조합의 안정적 수익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모두가 잘살아가는 조합을 위해 최선”

지난해 초반, 원료문제 등으로 조합원들 모두가 고생했지만, 다행히 마무리는 잘된 것 같습니다. 이 모두가 조합원들의 노고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됩니다만, 이 모든 상황도 우리 조합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모두가 잘살아가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도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