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개학 첫날, 포항 18명은 선별진료소로

- 일부 학생들 발열, 설사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 발현 -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21일 오전 결과 나와

2020-05-20     윤도원 기자
20일 등교 개학 첫 날, 포항시의 고3 학생 중 일부가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연기됐던 등교 개학이 20일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등교 첫날부터 포항 지역 내 일부 학생들이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일부 학교에서 등교한 학생 중 발열, 설사 등 의심 증세를 보이고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은 오후 4시 기준 18명으로 집계됐다.

남구의 한 고등학교는 고열 증상을 보인 학생 7명을 귀가조치 했다.

학생들의 등교에 맞춰 각 학교는 교문 앞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토록 했고, 2번 다 37.5도 이상이거나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임시 관찰실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각 가정에 연락해 학부모와 함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결과는 21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포항시뿐만 아니라 대구와 수도권 일부 지역 등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 개학에 앞서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시와 남ㆍ 북구보건소 등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 태세를 갖추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추가 발열 검사를 통해 이상이 있는 학생들은 선별진료소로 가게 했다”며 “계속 주시하고 철저한 방역, 체온 측정 등을 실시해 코로나19 유입 차단 및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