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온 하강과 중국 어선 남획 감소에 따른 결과
- 어획량 안정에 따라 가격도 안정세 보여
동해안 오징어 어획에 불어오는 순풍에 영덕군 오징어잡이도 돛을 펼쳤다.
16일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총 1천568t의 오징어가 잡혔고 이는 지난해 동기간 1천500t보다 소폭 증가한 양이다.
그동안 군의 오징어 어획량은 매년 감소해왔다. 지난 2015년 1만222t이 잡혀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2017년엔 1천146t으로 가장 적었으며, 지난해에는 총 1천904t이 잡혔다.
올해는 8월부터 10월까지가 주 어획기임을 감안하면 총 어획량이 2천t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민들 역시 오징어 어획량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15일 지역 대표 오징어 위판장 축산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에는 오징어가 많이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많이 잡힌다는 게 느껴진다. 올해 말까지 조업을 하면,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징어 어획량이 올해 늘어난 배경은 오징어가 살기 좋은 바다 환경이 조성과 중국 어선의 남획 감소 두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현재 영덕군 연안 수온이 19.2도로 전년보다 2.2도 낮게 형성돼 오징어 어군이 빠르게 남하해 가을철 어획량이 늘었다. 또, 동해바다 전체로 볼 때 중국 어선의 남획이 준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어획량이 안정됨에 따라 오징어 가격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징어 1축(20미) 거래가는 7만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10월 초 기준으로 6만4천 원에서 6만5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덕군) /윤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