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공장, 中 기업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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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공장, 中 기업에 매각
  • 윤도원 기자
  • 승인 2020.10.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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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매각 사실 알려진 뒤 노조 설립해 고용 보장 요구 집해 진행
- 매각에 따른 사업장 유지와 근로자 고용유지 보장 우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이 중국 기업 바이탈 머티리얼스에 매각 결정됐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이 사실이 사내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구미사업장의 근로자 250명은 고용 승계 보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노조를 설립해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는 등 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OLED 기판유리와 타겟(디스플레이 패널과 태양전지 패널에 박막 코팅을 통해 투명성 및 전도성을 확보하는 핵심소재)을 생산하고 있는 소재 전문 기업으로, 구미사업장에서는 타겟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한다는 취지의 이번 매각 결정은 한편으로는 경영계 및 노동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신설법인을 인수할 중국 기업의 사업장 및 근로자의 고용 유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대한민국을 향한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타겟시장 글로벌 점유율 1위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중국에 매각된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매각 및 인수에 대해 현행 법령상 그 절차를 강제로 중지하거나 무효화 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고용 보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

구미지역 노사민정 관계자는 “인수사와 매각사는 열린 소통을 통해 근로자들과 협의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수 기업인 중국의 바이탈머티리얼스社는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지난 1995년에 설립된 희소금속 전문기업으로 한국에는 경기도 평택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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