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긴 장마에 복숭아 30% 이상 낙과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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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긴 장마에 복숭아 30% 이상 낙과 피해 '심각'
  • 윤도원 기자
  • 승인 2020.08.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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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복숭아연구소, 청도ㆍ경산 등 도내 주산지 10일 간격 병해충 예찰조사
- 일조 부족 등 긴 장마 후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 병해충 방제 철저히 해야

최근 장기간 지속 중인 장마로 복숭아 낙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 병해충의 증가도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경북도 내 복숭아 주산지역인 청도, 경산, 영천지역은 전체 재배 복숭아의 30% 이상이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중ㆍ만생종 재배 면적이 많은 영천지역은 탄저병 발생도 증가해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

복숭아 주산지역 7월 강수량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250㎜ 증가한 423㎜으로 길어진 장마 기간으로 일조량이 많이 부족했다. 특히 청도지역의 올해 7월 하순 일조시간은 1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시간에 비해 27시간 이상 줄어들었다.

복숭아는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량이 감소하고 신초생장이 왕성하게 돼 과실과의 양분 경쟁으로 과실이 낙과하게 되며, 장마철 과습 상태로 잔뿌리가 썩으며 나무 전체에 에틸렌 발생량이 증가해 낙과가 더욱 심해진다.

또한, 심식나방류,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의 병해충 피해도 낙과의 원인이 된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10일 간격으로 지역별 병해충 예찰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 영천지역의 경우 7월 하순 탄저병 감염 과실이 중순 대비 6%정도 증가했으며, 떨어진 과실로 인해 잿빛무늬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피해 농가에서는 떨어진 과실을 제거해 병의 전염원을 줄여야 하고 비가 그치면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록 약제를 살포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배수로가 막히지 않게 정비하고 과원 내의 예초를 늦추어 토양 수분의 증산을 촉진시켜야 한다.

김임수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연구소에서는 복숭아 농가에 더 이상의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피해대책을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SNS 등을 통해 방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도 낙과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원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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