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인권침해조사단’ 설치해 도내 全 실업팀 선수 인권침해 조사
- 민선체육회에 ‘악습의 틀’ 벗고 새로운 체육문화 조성에 앞장 설 것 당부
경상북도는 6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유망주 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 강성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스포츠인권 침해 조사단’을 출범했다.
‘스포츠인권 침해 조사단’은 시군 및 도 체육회와 함께 도내 전 실업팀 선수 419명을 대상으로 폭행ㆍ폭언 등 인권침해 긴급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탁월한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 한 고인이 ‘죄를 밝혀 달라’는 메시지를 남길 만큼, 어린 선수가 겪어야 했을 고통과 괴로움을 생각하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 앞선다”면서,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와는 별도로 문체부ㆍ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비위 관계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물어 고인의 억울함을 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지사는 그동안 체육계 내부에서 전근대적이고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 “민선체육회로 새로이 출범한 체육계가 스스로 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체육문화 조성에 뼈를 깎는 자세로 앞장서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도는 ‘스포츠인권 침해 조사단’을 운영함과 더불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체육인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비위를 제보받는 ‘스포츠인권 콜센터’도 설치해 선수들의 억울한 인권침해에 항시 귀를 기울이고 각종 비리를 사전에 예방토록 할 계획이다.
또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가 참여하는 ‘스포츠 인권보호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인권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선진스포츠 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체육계 인권 침해 사태들과 관련해 체육관련 전문가, 체육 원로 등과 함께 ‘경북체육 선진화 자문단’을 구성해 제도 전반에 대해 고민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주력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육계 내부에 만연해 온 비정상적인 관행을 하루빨리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