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 투입? 울릉군민 다 죽으라는 소리"…엘도라도호 취항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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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 투입? 울릉군민 다 죽으라는 소리"…엘도라도호 취항 결사 반대
  • 이종규 기자
  • 승인 2020.03.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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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여 일 교통 단절로 주민 이동권ㆍ생존권 보장 어려워
-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경제 손실 200억 이상으로 예상
20일 오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열린 엘도라도호 취향 반대 집회.
20일 오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열린 엘도라도호 취향 반대 집회.

“해양수산부는 울릉군민의 인권ㆍ이동권ㆍ생존권을 보장하라!”

울릉비상대책위원회가 썬플라워호의 대체선인 엘도라도호의 취항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19일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던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성환, 홍성근, 이하 비대위) 30여 명은 20일 오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엘도라도호 취향 반대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 측은 ‘해양수산부는 울릉군민의 인권ㆍ이동권ㆍ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현수막과 ‘해수부와 포항해수청의 탁상행정을 규탄한다’, ‘대저해운의 대체선 사업계획을 불허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내린 결정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기존 여객선인 썬플라워호는 정원이 920명에 결항일이 110일인 반면, 대체선박인 엘도라도호는 정원이 겨우 절반 이하인 414명에 결항일도 무려 150일이나 돼 관광객 감소로 인한 피해가 무려 200억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선 투입은 울릉군민들이 죽어라는 얘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비대위 측은 “150여 일의 교통 단절로 육지를 방문할 수 없는 군민들의 삶의 질 황폐화는 뻔하다”며 “울릉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썬플라워호의 연장 운항을 허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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