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벗어 버리자 - '손오비의 맨발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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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어 버리자 - '손오비의 맨발걷기'
  • 손오비
  • 승인 2020.04.09 14: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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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습관을 가지고 싶다면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된다
- 생각이 달라지면 행동이 바뀐다

#걷기, 최고의 운동

 

 

"책 읽으세요?"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문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책을 읽지 않는 내가 부끄러웠다. 

읽으려고 했지만 쉽게 습관이 잡히지 않았다. 

 

카네기 독서 모임에 가입했다.

매주 월요일 새벽 6시,

일주일 동안 읽은 책을 이야기해야 했다.

일어나는 것도 읽는 것도 무척이나 어려웠다.

묵묵하게 2년을 버텼다.

"저요? 조금 읽어요."

 


 

걷기 운동이 좋다는 건 알았지만 시간 대비 효율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칼로리 소모가 적었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었다.

연세가 좀 있거나 다른 운동이 어려운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걷기 운동이겠거니 생각하고 말았다.

그렇게 나와 걷기 운동은 무관했다. 

 

영화배우 하정우는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에서 하루에 3만 보를 걷고 가끔 10만 보를 걷는다고 했다. 

하정우의 책이 독서모임에 등장한 후 몇 주 동안 걷는 이야기가 반복되더니 

결국 '하루 만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랠프 파벤 버거 교수가 '하버드 동창생 연구'라는 논문에서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 1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운동 습관을 추적, 연구를 했다. 

그 결과 56km의 거리를 1주일에 걸쳐 속보로 걷는 것이 건강 증진에 가장 이상적인 운동량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8km, 그것이 만보에 해당한다. 

'하루 만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운동거리, 시간, 속도, 걸음 수, 칼로리
운동거리, 시간, 속도, 걸음 수, 소모 칼로리

 


 

그러다가

2019년 한해 마무리하는 시점, 포항에서 10만 보에 도전한 사람들이 생겼다.

80km 거리를 20시간 동안 걷고 쉬기를 반복해야 성공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 일이 SNS에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분들의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걷기 운동에 대한 내 시각이 달라졌다.

"생각이 달라지면 행동이 바뀐다"

운동화 끈을 질끈 묶었다. 

'하루 만보, 해낼 수 있을까?'

 

어제도 떴고 내일도 뜨는, 똑같은 해

특별할 것이 없다며 의미 부여하지 않았던 해맞이었다.

2020년 1월 1일

문화예술 회관에서 송도 자유여신상까지 '걸어가서' 

첫 태양을 맞이했다.

비록 구름 속에 숨어버린 심심한 광경이었지만

내 마음속 첫 빛남은 무엇보다도 찬란했다. 

구름속에 가려진 심심했던 태양
구름속에 가려진 심심했던 태양

 

그렇게 조금씩 천천히, 걷기 운동이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뒤 운명의 '맨발걷기'를 만나게 되었다.

 


 

좋은 행동을 하고 싶다면

좋은 사람, 좋은 글을 가까이해야 한다.

 

신발을 벗을 용기가 안 나는가?

일단 걷기 운동부터라도 시작하는 게 어떨까?

조금씩.

하지만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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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광 2020-04-09 16:34:38
준비하고 포기한다
준비하고 시작하고 포기한다
준비하고 시작하고 지속하다 포기한다

오늘 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한 노력
오늘보다 밝은 내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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