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ㆍ경 코로나19 '패닉'…하루 만에 추가 확진자 18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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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ㆍ경 코로나19 '패닉'…하루 만에 추가 확진자 18명 발생
  • 김놀 기자
  • 승인 2020.02.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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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5시 기준 총 18명 추가 환자 발생
- 18명 중 14명이 31번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을 비롯한 병ㆍ의원 잇따라 폐쇄
- 지역사회 감염 우려 증폭…시민들 불안심리도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을 비롯한 병ㆍ의원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을 비롯한 병ㆍ의원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대구ㆍ경북의 방어망이 완전히 뚫리면서 지역사회가 패닉에 빠졌다.

18일 영남권 첫 코로나19 확진자(국내 31번째)에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대구ㆍ경북에서 1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ㆍ경 지역에 총 18명의 코로나19 추가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총 51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18명 중 14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는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는 신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이며, 나머지 3명은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특히 31번 환자가 의료진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권고를 2번이나 거부한 채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슈퍼전파자’라는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방역 당국도 이번 사례를 ‘슈퍼 전파’ 사건임을 인정했다.

경북도에선 영천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39번(61ㆍ여ㆍ영천) 환자는 31번째 환자와 신천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41번(70ㆍ여ㆍ영천)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대신 39번 환자의 접촉자로 밝혀졌다. 이 둘은 동국대 경주 병원으로 이송됐다.

37번(47ㆍ남ㆍ영천) 환자의 경우엔 확진 환자와 접촉도, 해외 여행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북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이처럼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경북대 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 영천 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을 비롯한 병ㆍ의원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확진자들의 구체적인 동선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코로나19 재난비상체제를 가동했다.

또 보건당국은 신천지 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접촉한 교인만 수백 명인 만큼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에 대한 진단 검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에서도 환자 발생 경위, 동선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함과 더불어 영천 병ㆍ의원, 약국 등 5곳과 37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식당을 즉시 폐쇄조치 하고, 이동 경로가 파악되는 대로 관련 시설을 추가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경북도 시ㆍ군에도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방역 활동 강화, 예방수칙 홍보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대ㆍ경 지역까지 침투한 만큼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급속도로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가짜뉴스’가 판치면서 시민들의 불안 심리는 쉽사리 가라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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