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용흥동 금광포란재,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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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용흥동 금광포란재,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윤도원 기자
  • 승인 2021.05.0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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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20여 년만에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취소 결정
- 이달 중 기존 건축물 철거 후 명품아파트 건설 예정
20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있었던 ‘용흥동 금광포란재 아파트’.

20여 년 이상 공사 중단으로 장기간 도심 속 애물단지로 방치돼 있었던 ‘용흥동 금광포란재 아파트’가 드디어 철거된다.

포항시는 3일 ‘용흥동 금광포란재 아파트’에 대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축물은 지난 1997년에 지하 4층 지상 15층, 314세대 규모로 최초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후 여러 차례의 사업자 변경을 거쳐 현재 공정율 40% 정도의 골조공사가 진행 중에 사업 주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지가 제3자에게 경매 처분돼 권리관계 분쟁이 발생했고, 수년간 소송을 거치는 등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토지소유자의 신청에 의해 사업승인 취소에 이르게 됐다.

이에 공동주택과는 새로운 사업 주체가 토지를 인수해 이달 중 기존 건축물 철거 후 국내 1군 업체를 시공사로 지상 28층 490여 세대의 명품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금광포란재 아파트는 착공 후 20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도시미관 및 주변 경관 훼손, 도시의 부정적 이미지 형성, 청소년 탈선ㆍ범죄 장소 악용 등 각종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 포항시의 대표적인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이에 시는 공사 재개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이해당사자 간의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정해천 공동주택과장은 “우리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년 넘게 도심 속의 흉물로 장기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게 될 경우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돼 도심 미관 향상은 물론 인근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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